백로白露

No. 0285
2026.09.07 · 151자 · 약 1분 · 1600 × 2133 px

-요즘 뭘 해도 감흥이 없어. 나한테 빛나는 뭔가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사라진 것 같아.

-사라진 게 아니라 계절이 변하고 있는 거야. 또 올 거야.

-겨울나무는 여름의 자기 모습을 그리워할까?

-그리워하든 안 하든 여름이 또 올 거야

-주인 할머니를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어. 예쁘게 하고 어디 가냐고 하시더라.

-오늘이 백로래. 이슬이 맺히는 계절이래.

백로白露 — 메모