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수기
시리즈 「장면과 각주」의 3번째 글 / 전 5편No. 0220
2026.02.08 · 155자 · 약 1분 · 도판 7점
우린 비수기의 해변으로 떠났다.
기대되지 않는 계절을 향해서도
손잡고 갈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.
파도만 들락거리는 빈 공간.
불만 켜두고 일찍 닫는 가게들.
네온사인은 좀 허무하겠다 싶겠지만-
그럼에도, 어쨌든,
거기엔 사람들이 있었다.
각주의 각주
-비수기(非需期): 아닐 비, 기다릴/바랄 수. 기다리지도 바라지도 않는 시기. 그 덕분에 자유로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