도시생활

시리즈 「장면과 각주」의 4번째 글 / 전 5편
No. 0226
2026.02.15 · 205자 · 약 1분 · 도판 9점

늙고 외로운 이들이 넘쳐나는
어떤 도시.

그들을 위해
공원엔 표지판이 설치된다.
<대화는 허용되지 않습니다>

벤치는 만석이다.

그래도 사람의 마음엔
말이 고이기 마련이라
공원 한 켠엔
연못이 만들어졌다.

노인들은 어떤 말이 떠오를 때마다
주머니를 뒤적거려
동전을 한 닢씩 던진다.

바닥에서 번쩍이는 동전 덕에
연못은 입소문을 탔고

젊은 연인들은
그걸 보러
피크닉을 간다.


각주의 각주
-공원: 공평할 공, 동산 원. 모두에게 열려 있으나(公), 울타리 쳐져 관리되는(園) 공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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